세상사는 희망이야기

나는 가수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세미가 2011. 3. 24. 14:50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우리 모두가 바라는 세상이다.

 

 그 원칙이 깨어졌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다.


슈퍼스타 K, 위대한 탄생 등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이 아주 많다.


‘나는 가수다’는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7명의 가수들이 경합을 한다.


지난주에 방송을 보지 못했지만 월요일 출근해 보니 김건모씨의 재도전으로 많은 논쟁이 있었다. 수 없이 많은 기사들과 네티즌들의 비판이 있었다.


하루 하루 지나갈수록 그 여파는 커져 가는 듯 했다. 출연 가수들의 심경을 추측한 기사들이 나오고 결국은 담당 PD의 도중 하차, 이소라 씨의 MC 자질 논란, 김제동씨의 정신과 상담 관련 논란 그리고 김건모씨의 자진 하차..그리고 방금 전 기사를 보니 프로그램 폐지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기사를 통해서 본 ‘나는 가수다’의 결과는 1위 윤도현, 7위 김건모로 정해졌다고 한다. 청중 판정단의 결과이다. 대 선배인 김건모의 탈락은 충격이었을 것이다. 언제나 자신이 꼴찌를 할거라고 생각했던 윤도현은 많이 미안했을 것이다. 그래도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제안을 했을 것이고 김건모는 후배들의 많은 요청으로 어렵게 재도전에 응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대선배에 대한 배려와 존경이 시청자들과의 약속.. 서바이벌 형식으로 7등은 탈락한다는 원칙을 저버렸고 청중 판정단의 의견이 무시되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는 당연히 비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비판의 수준이 너무 심하다는 느낌이 든다. 김건모씨의 순위 불복정이 처음이 아니다.부터 해서 윤도현 김제동씨에 대한 비판 김영희 PD에 대한 비판까지 ‘나는 가수다’는 논란의 중심 속에 있었다.


원칙과 상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온정주의라고 말 할 수도 있지만 윤도현씨가 재도전을 요청했을 때의 마음.. 김건모씨가 수락했을 때의 심경도 있지 않았을까? 보통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김건모씨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것이 다른 사람을 떨어뜨리는 일이 아니니까..라고 생각한다면 너무나 내 마음대로의 생각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다. 위대한 탄생이나 슈퍼스타K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확실히 맞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내가 상상하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윤도현씨를 비롯한 6명의 참가자들이 김건모씨에 대한 재도전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서 판정단에게 양해를 구하고 김건모씨에게 재도전 여부를 물어봤을 때, 후배들의 마음만 받고 그만 두었더라면..아니면.. 재도전을 받아들이되..다음 무대에서 최고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선물하고 ‘나는 가수다’를 떠나는 것이다.


 

물론 지난 녹화가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가수다’를 애청하던 한 시청자로서 안타까움이 많다. 콘서트를 보는 것처럼 멋진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폐지 될 수 도 있다는 생각과 그리고 떠나는 자와 남는 자.. 남아있는 참가 가수들이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방송을 할 수 있을까? 떠난 자의 빈자리를 채울 다음 참가자는 기분 좋게 들어 올 수 있을까??


참 안타깝다. 원칙과 상식이 중요하다. 그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나라에서 수없이 많은 원칙과 상식이 무시되어 지고 있다.


힘있는 자들과 돈 있는 자들은 원칙과 상식이 지키지 않아도 언론도 조용하고 네티즌도 모르고 넘어갈 때도 많다.


 

 

대통령과 관련 있는 BBK 관련 김경준의 누나 에릭카 김은 갑자기 미국에서 입국했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무엇인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빗나가지 않고 기소유예로 끝났다.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을 폭로했던 편지가 조작이었고 MB 가족과 관련 있다는 것을 폭로한다는 기사도 있다. 한상률씨에 대해서 처음엔 계좌추적도 안 한다고 했던 검찰, 장자연이라는 여배우의 죽음은 원칙과 상식에 맞게 철처하게 수사되었는가? 스폰서 검찰에 대한 수사가 원칙적으로 잘 조사 되었다고 보는가? 삼성 비자금 수사와 삼성 X-파일 수사가 원칙에 맞게 수사가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유승준이라는 가수와 MC몽의 병역 문제로 네티즌들은 엄청난 비판을 해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이고 여당의 대표마저도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다.


원칙과 상식..신뢰..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작은 약속도 지키고 신뢰도 지켜져야 한다. 원칙이 바로서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의 잣대가 공정한가 모르겠다.


글도 무섭고 말도 참 무서운 것 같다.


사실.. 나는 내가 쓴 글에 조금이 반감만 드러내도 상처를 입는다.


그래서 논쟁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수, 연기자들에 대한 쏟아지는 비난들을 보면서 안타깝다.


그런 일이 있을 때 마다 우울증과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연예인의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김건모라는 가수 미니홈피에 글을 남겼다.


많이 상처 받았을 김건모라는 가수에게 그래도 힘내라는 말을 남기고 싶었다.


그의 미니홈피에는 비판하는 기사도 응원하는 기사도 많이 있었다.


비판은 할지라도 인신공격과 비난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이 이 시련을 견뎌내고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거듭 날 수 있길 희망해 본다. 너무 큰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