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3.1절 소통홀에서 박강수님 콘서트가 있었다. 봄이온단다.
지난 일요일 세시봉 콘서트 재방송을 봤었다. 유재석 김원희 사회의 놀러와에서 지난 설 연휴에 방송했던 세시봉 콘서트를 재방송해 주었지만 높은 시청률과 많은 감동을 주었다.
본방송을 보지 못해 재방송인 세시봉 콘서트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많은 눈물을 흘렸다. 조영남님, 송창식님, 윤형주님, 김세환님.. 이 네분의 가수의 연령의 합은 257세라고 한다. 평균 65세에 육박하지만 아직도 청춘 같았다.
노래 한 곡 한곡을 들을 때 마다 가슴을 울리고 감동을 주었다. 특히나 송창식님의 노래는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로 감동적이었고, 너무나 행복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장희님이 나와서 네 사람에게 각각 쓴 편지 중에 송창식씨에게 ‘언제까지 노래할거냐?’ 라는 질문에 ‘죽을때 까지..’ 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정말 노래 부르는 것을 행복으로 알고 살아가는 진정한 가수의 모습을 본 듯 하다.
포크송의 요정 박강수... 그 분들보다 30년 이상 후의 포크송 가수의 거의 막내 뻘 된다. 포크송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작은소통홀에서 빗방울님이 사주신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잠깐 티켓팅을 도와주었다. 함께간 동생은 내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 찍기 놀이에 심취해 있었다.
관객들이 입장하기 시작하자 달님과 함께 CD 판매를 도와드렸다. 손수건을 사시는 분과 CD를 사시는 분이 몇 분 계셨다.
4시가 다가오고 공연은 시작되었다. 그 사이 소통홀에는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해졌다.
팝송과 어우러지는 소낙비 노래와 제로나인님이 신청했다는 메기의 추억으로 콘서트는 시작되었다.
봄은 참 예쁘다~ 강수는 참 섹시하다 예쁘다..라고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비오다 그친 날씨와 어울리는 비가그치면.. 너무나 고운 노래 꽃이 그대에게 전하는 말.. 예쁜 봄과 어울리는 노래들이었다.
신청곡을 받았다. 관객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불러주는 시간.. 여러 가지 신청곡들이 나왔지만 선택된 노래는 아버지..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들고 부른 노래.. 좋은 아버지학교에서도 불렀다는 노래다. 언제 들어도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말이 되어버린 아버지가 생각나는 노래다.
아주 경쾌한 노래..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면은 그리운 사랑’..꽃길 정훈희님 노래보다 박강수님 노래로 더 기억나는 노래다. 박인희님의 봄이오는 길..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온다네 들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양희은님의 하얀 목련.. ‘하얀 목련이 필때면 생각나는 사람.. ’ 곧 하얀 목련이 피면 누가 생각날까? 봄 노래의 최고봉.. 강수님의 봄이 온단다. ‘봄비가 와도 좋겠네 우리 비를 맞고 걸어보는 추억이게 해가 나도 좋겠네 우리 눈부시게 아름다운 꿈을 꿀테니 아름다웁게 더욱 아름다웁게 마음의 봄이 온단다...’ 이 노래는 처음온 관객들에게 기존의 관객들과 강수님이 함께 불러서 강수님의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경쾌한 봄노래와 함께 4집에 비상.. 밝고 경쾌한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바램으로 만들었다는 노래..아주 경쾌하다. 이 경쾌함의 여세를 몰아서 웃어요..‘웃어요 웃어봐요 모든일 잊고.... 모두 모두 웃는 일들만 가득하길...’ 중간의 멋진 드럼 연주를 해준 송기정님과 피아노의 정은주님의 연주도 멋졌다.
경쾌한 봄노래가 끝나고 관객들에게 강수님께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시간이 있었다. 한 관객분께서 박강수님이 실명이냐는 질문을 했고..어떻게 박강수라는 예명을 쓰게 되었는지 사연도 알려주었다.
그리고 추천 곡을 받았고 우린 너무나 달라.. 그리고 사랑하게 해줘요.. 강수님과 쭉 함께해온 노래 부족한 사랑을 마지막 곡으로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 곡이 끝나고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앵콜이 요청되었다. 앵콜 곡으로는 김창완님의 개구쟁이...‘우리같이놀아요.뜀을뛰며공을차며놀아요. 우리같이불러요예쁜노래고운노래불러요.’ 관객들과 즐겁게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진짜 마지막 곡으로는 다시 힘을 내어라.. 4집 타이틀 곡이다. 정말 힘들때 힘을 내게 해주는 노래이다. 관객 한분 한 분이 모두 다시 힘을 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은 끝났다.
공연관람한 관객들을 위해 4월 5일 공연 티켓과 앨범을 2만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4월 5일 저녁 8시 공연이 기다린다.
무대에서 즐겁게 노래하는 강수님과 늘 함께 해주는 멋진 관객들.. 이 모습을 보면서 세시봉 콘서트처럼 20년 후에도 소통홀 콘서트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인생을 즐기며 행복해 하는 모습으로 영원히 모두가 행복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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