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이라는 프로를 통해서 가수 김태원은 참 따뜻한 사람이고 감성이 뛰어난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멘티를 선택할 때 결국은 모두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선택한다. 일명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사람들.. 어려서부터 처절함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손진영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아파하던 김태원, 중국에서 와 라면을 먹으며 노래를 해야 했던 백청강을 구제하던 김태원의 모습과 어쩔 수 없이 두 명의 멘티를 선택을 해야 할 때도 떨어진 두 명의 멘티에 대한 배려는 눈물 날 정도로 감동스러웠다.
김태원씨는 아픔을 가진 그들이 바로 자신의 모습과 같다고 했다. 아픔을 가진 손진영 백청강이 자기 스스로를 보는 듯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가슴으로 가슴에서도 심금에서 나오는 말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감동이 전해진다고 생각된다.
어제 무릎팍 도사에서 김태원씨가 출연했다. 어제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께 받은 상처로 학교 적응을 하지 못했던 유년 시절 이야기와 마음이 아픈 아들 이야기를 했다.
김태원씨 아내의 소원은 마음이 아픈 아들보다 하루 더 사는 것이라고 했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의 부모님들의 마음인 것 같다. 꼭 이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인간극장의 사연을 많이 봤었다. 부모님 마음은 다 같을 것 같다.
11살인 아들과 아직도 대화하는 꿈을 꾼다고 한다. 한번도 대화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언제나 이루어지는 일인데.. 김태원씨의 가정에서는 그게 희망이 된 것이다.
음악적인 자존심만 내세우며 살았지만 그 자존심만 내세울 수 없었던 또 하나의 사연이었던 것이다. 아들이 더 이상 안 자랐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이야기 했다. 아이가 상처 받지 않도록..
이 사회에서의 시선이 아이와 아내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필리핀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은 사회의 시선 때문에 더 큰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봉사단체에서 일년에 한 두 번씩은 아이들에게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 유람선등 나들이를 함께한다. 마음이 아픈 아이도 있고 소아마비인 아이들도 있고 눈이 잘 안보이는 아이도 있고 다들 조금씩 불편함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지만 그 또래의 아이들의 젊은 엄마들은 아이들을 피한다. 함께 관람을 하거나 유람선을 타는 것도 꺼려하고 근처에 오려고 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있다. 그럴때면 참 속상하다. 봉사자인 나도 속상하고 상처 받는데 부모님들의 마음은 얼마나 더 큰 상처일까? 그렇기에 이 나라에서 살 수 없거나 가정에서 나오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김태원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참 좋아했다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 큰 이유 없이 담임선생님께 뺨을 무척이나 많이 맞았고 그 상처 후에는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학교를 돌면서 배회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퇴근하는 저녁 7시는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늘 따뜻한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는 그 시간만을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견뎠다고 한다.
김태원씨의 아버지가 김태원씨를 따뜻하게 안아 주었던 것처럼 김태원씨도 따뜻한 아버지인 것 같다.
김태원씨는 앞으로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위한 일들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언제나 자신과의 약속을 소중히 생각하는 김태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버지이자 멘토인 김태원씨! 참 멋진 사람이다.
김태원씨 부부의 소원처럼 아들과 행복하게 대화하는 날이 꼭 올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필리핀이 아닌 한국에서 온 가족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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