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희망이야기

봄이 옴을 느낍니다.

세미가 2011. 4. 28. 16:48

선거 운동 기간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1년전 강원도에서 4개월을 보냈다.

20% 이상 벌어진 격차를 좁혀가며 선거를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 매일 하루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없다.

긴장감에 보내는 하루 하루가 지나감에 따라

나의 얼굴을 스머프처럼 시체처럼 파래져갔다.
(서울에서 온 친구 표현이다..시체 얼굴 같았다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수 없는 상황..

전국에 지인들에게 투표 독려 전화를 요청했고..

투표 마지막순간까지 지역 분들께 전화하고 또 전화했다.

 

 
< 삼척번개시장 방문, 이광재전지사 손학규대표 2010.04>


그리고.. 이겼다.. 기적이었다.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이긴적이 없었는데..

결국 강원도에 바람이 일어났고..

기적을 만들어냈다.

2011년 4월.. 또 선거다..

똑 같은 상황이었다.

20% 이상 지고 있는 상황..

상대 후보의 인지도는 대한민국의 최고였다.

모두 힘들다고 한다.

여기 저기 정보원들은 모두 힘들것 같다는 소식들이다.

이번에는 강원도에 내려가지 않아서인지

마음이 더 불안했다.

서울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인터넷에 글쓰고 아는 분들과 통화하고 문자 보내는 것 뿐이었다.

투표일이 다가오자.. 불안했다..

그렇지만 그 불안감은 사라지고

또 한번의 기적이 일어났다.


<최문순 도지사 선거유세 사진, 출처:연합뉴스>


강원도와 분당..그리고 순천에서 봄소식을 전해줬다.

진짜 봄이 온 것이다.

아침 출근길에 보는 하늘은 참 푸르고 예뻤다.


<출근길 풍경...하늘 빛이 좋다>


꽃들이 이렇게 예쁘게 피어있는지..

요 며칠새는 느끼지도 못했다.


<꽃도 햇살도 바람도 좋다>


햇살도 따뜻하고 바람도 차갑지가 않다.

마음에 봄이 오니.. 진짜 봄을 느끼는 것 같다.

비가 오면 가슴 아픈 한 곳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는 밀짚모자, 출처:강풀>


그래도 그래도...

한편으로 접어 두련다.

1년 후를 기약하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