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운동 기간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1년전 강원도에서 4개월을 보냈다.
20% 이상 벌어진 격차를 좁혀가며 선거를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 매일 하루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없다.
긴장감에 보내는 하루 하루가 지나감에 따라
나의 얼굴을 스머프처럼 시체처럼 파래져갔다.
(서울에서 온 친구 표현이다..시체 얼굴 같았다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수 없는 상황..
전국에 지인들에게 투표 독려 전화를 요청했고..
투표 마지막순간까지 지역 분들께 전화하고 또 전화했다.
< 삼척번개시장 방문, 이광재전지사 손학규대표 2010.04>
그리고.. 이겼다.. 기적이었다.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이긴적이 없었는데..
결국 강원도에 바람이 일어났고..
기적을 만들어냈다.
2011년 4월.. 또 선거다..
똑 같은 상황이었다.
20% 이상 지고 있는 상황..
상대 후보의 인지도는 대한민국의 최고였다.
모두 힘들다고 한다.
여기 저기 정보원들은 모두 힘들것 같다는 소식들이다.
이번에는 강원도에 내려가지 않아서인지
마음이 더 불안했다.
서울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인터넷에 글쓰고 아는 분들과 통화하고 문자 보내는 것 뿐이었다.
투표일이 다가오자.. 불안했다..
그렇지만 그 불안감은 사라지고
또 한번의 기적이 일어났다.
<최문순 도지사 선거유세 사진, 출처:연합뉴스>
강원도와 분당..그리고 순천에서 봄소식을 전해줬다.
진짜 봄이 온 것이다.
아침 출근길에 보는 하늘은 참 푸르고 예뻤다.
<출근길 풍경...하늘 빛이 좋다>
꽃들이 이렇게 예쁘게 피어있는지..
요 며칠새는 느끼지도 못했다.
<꽃도 햇살도 바람도 좋다>
햇살도 따뜻하고 바람도 차갑지가 않다.
마음에 봄이 오니.. 진짜 봄을 느끼는 것 같다.
비가 오면 가슴 아픈 한 곳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는 밀짚모자, 출처:강풀>
그래도 그래도...
한편으로 접어 두련다.
1년 후를 기약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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