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정신이 없는 하루 하루였다.
오랜만에 점심도 여유있고 먹고 차도 마시고..
산책도 했다.
계절의 여왕.. 오월은 꽃들의 축제 장 같다.
작약이라는 꽃.. 꽃잎이 크고 예쁘다.
열심히 꿀을 따는 벌도 예쁘고 아직 활짝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싱싱하고 귀엽다.
부처님의 머리를 닮았다는 불두화..
이 꽃은 큰 눈송이를 모아 놓은 듯한 느낌이다.
절에 가서 자주 보던 꽃인데..
꽃이 참 탐스럽게도 피었다.
전설속의 동물인 기린의 뿔을 닮았다고
하는 기린초라는 꽃이다.
노란 꽃잎이 예쁘다.
잎이 작고 잎자루가 없다는
아주가라는 꽃이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나는..
보라색 꽃은 다 좋다.
소나무 군락 밑에서 자란다는
작은 조릿대인 사사는
가장 키가 작은 조리대라고 한다.
그래서 사사라고도 하고 난장이조릿대라고도 한다.
분홍 하트 모양의 이 꽃의 이름은 잘 모르겠다.
은방울 꽃 같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꽃이다.
오월의 장미는 참 아름답다.
다양한 빛깔의 장미들과
다양한 모양의 장미들이 아름답다.
오월의 장미를 처음 본 듯한 느낌이다.
정말 여유 없지 오월을 보냈나 보다.
패랭이를 닮아 패랭이 꽃인가?
작은 꽃잎이 귀엽고 예쁘다.
이름도 익숙하고...
보랏빛 붓꽃이다.
붓꽃과의 아이리스 꽃을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아이리스와 닮았다.
한때는 꽃집에서 자주 샀던 꽃이었는데..
노란색 꽃창포라고 한다.
창포는 단오날 머리 감을때 쓰는 것라고 들었는데
꽃잎의 빛깔도 곱고 모양도 예쁘다.
들굴화를 닮은 마가렛이라는 꽃이다.
가을과 어울려 보이는 꽃인데..
오월에도 이렇게 만개해 있다.
소나무를 타고 열심히 위로 위로 올라가는
담쟁이의 연두빛이 보기 좋다.
싱그러움으로 가득찬 오월..
빈 벤치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빈 벤치에 앉아 하루종일 하늘을 보고
강을 바라보고 꽃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계절의 여왕.. 오월..
꽃들의 축제 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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