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치..그리고 사회..

바람의 시작 - 김경수 비서관님 북 콘서트

세미가 2012. 1. 12. 17:14

노무현 대통령님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비서관님 출판 기념회를 다녀왔습니다.


식전 행사에서 만났던 노무현 대통령님 영상을 보며 눈물부터 나왔습니다.


중량을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양정철 전비서관님이 사회자였고 권양숙 여사님과 문재인 이사장님 이기명 노무현대통령 후원회장님, 김만복 국정원장님 등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했던 분들이 참석해서 축하해 주었습니다.


본 행사가 시작된 후, 김경수 비서관의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대통령님 추모 1주기 시즌에 인터뷰 한 내용인데 대통령님께서 떠나시기 전 며칠 전에..문용욱 실장과 김경수 비서관께


“문실장과 김 비서관은 내 비서관을 안 하면 뭘 할텐가?”


“저희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대통령님..”이라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차라리.. 계속 계속 대통령님 비서관으로 살고 싶다고 비서관 안하면 안된다고 이야기 드릴걸...이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져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문재인 실장님과 함께한 북 콘서트는 민간인 사찰 변호사였던 최강욱 변호사님( 김경수 비서관님 친구라는 한참 선배처럼 보이는 외모였다^^;) 봉하 농군 김정호 수석님, 경남 도의원님이신 명희진 의원, 신미희 노무현 재단 국장이 함께했습니다.


서울에 올라와야 해서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했지만 아주 감동적이고 재밌는 콘서트였습니다.

 


선한 얼굴의 김경수 국장님과 사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정치를 하실거라 믿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묘역과 생가가 있는 김해에서 ‘바람의 시작’을 알려주기를 기원합니다. 


‘바람이 불면 그 곳에 계신지 알겠습니다.’ 라는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바람이 부는 곳, 바람이 시작되는 곳에 계실 노대통령님..


대통령님과의 첫 만남은 노사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00년 노사모에 가입하고 2002년 노사모 경선을 하며 전국을 투어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말지와 인터뷰 했던 내용을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노무현이 변하면 가차 없이 등을 돌리겠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20대 중반의 처음처럼이라는 아이디로 전국을 누비던 나와 30대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 나는 어떻게 변했을까?


문득 궁금해 졌다. 당차게도 가차없이 등을 돌리겠다고 했던 20대의 나..


너무 일찍 떠나버린 내 마음의 대통령.. 바람이 부는 오늘 너무나 그립습니다.



쑥스럽지만..인터뷰 전문..

 

광주 노사모 회원 김지숙 인터뷰


“노무현이 변하면

가차없이 등을 돌리겠다“


노사모에 가입한 것은 언제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4.13 총선 이후인 2000년 8월이다. 인터넷에서 노무현이 부산에서 출마했다가 낙마했다는 소식을 알았는체 처음에는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저도로 생각했다. 그에 대한 기사나 네티즌들의 의견들을 계속 들여다보다가 감동해 노사모에 가입하게 됐다.”


노무현은 경상도 사람인데 주변에서 거부감을 느끼지 않나.

 

 


“집안 어른들을 모두 가입시켰다. 부친도 지난 1992년 대선 직후엔 부산에서 열린 친지 결혼식에 안 갈 정도로 골수 DJ맨이었는데 노무현에게는 거부감이 없다.”


그런데 노사모 회원들, 노무현을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닌가. 광신도라는 말까지 나온다.


“우린 광신도 아니다. 노무현의 일관된 경력, 원칙, 소식을 믿기 때문에 노무현을 좋아하고, 아직까지는 실망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다. 그러나 만약 노무현이 다른 정치인들처럼 진흙을 몸에 묻힐 경우 일단은 말리겠지만, 그래도 안 되면 가차없이 등을 돌릴 것이다. 다른 정치인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는 것처럼”


학생회 활동이나, 학생 운동 경력이 있는가.


“없다. 한총련 출범식 한 번 가본 적 없다. 이것도 정치활동이라면 내게는 최초의 정치활동이다.”



경ㅇ선 지역을 순회하려면 돈이 만만치 않게 들텐데..


“그렇다 주로 저축해둔 돈을 털고 있다. 그래서 가끔 돈이 많이 ‘깨지는’ 고급 취미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즐겁고 특히 광주경선 승리의 감격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진보 정당이 대통령 후보를 내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바람직하다고 본다. 진보정당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자신의 의사를 피력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진보세력에 돌아가는 표 때문에 노무현이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이익을 위해 당신들이 포기하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월간말/2002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