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시청 분향소에 다녀왔습니다.
교복 입은 학생들부터 대학생..
연세 지긋하신 아주머니..아저씨..
회사 마친 직장인들까지..
많은 시민들이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기 위해 긴 줄을 서 있었습니다.
흰 국화 한송이와 눈물 방울만 남기고... 나오는 길...
수 많은 안타까움.. 미안함..죄스러움을 담은 노란 리본..
실종자 마지막 한명까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희망을 담은 마음들이
노랗게 노랗게 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작은 바람에 날리는 노란 리본들...
어둠이 내리는 시간...
작은 촛불 하나 하나에 불빛이 밝혀졌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노란 리본과..
잔잔히 떨리는 촛불을 보며...
국가가 지켜주지 못한 그분들을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유난히도 많은 날입니다.
마포대교를 바람을 맞으며 걸었습니다.
혹시나..생명의 끈을 놓아버릴지도 모르는 한 사람을 위해..
희망과 격려의 글들이 쓰여졌습니다.
희망의 전화... 생명의 전화도 보입니다.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의 관심이 보입니다.
딱딱하고 딱딱한 나무 껍질을 힘겹게 뚫고 나온
작은 은행나무의 새싹을 봅니다.
이 작은 식물의 생명의 위대함..
생명은 소중합니다.
한 사람의 생명..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사는 세상은 참 이상합니다.
단 한명의 생명도 구해내지 못하는 국가..
기본이 사라진 사회...
이렇게 삐뚤어진 세상입니다.
기울어진 세상.. 뭔가 바로 잡히지 않은 세상입니다.
삐뚤어진 세상이지만...
노란 리본에 희망을 담은 국민을 봅니다.
딱딱한 껍질을 뚫고 나온 새싹 잎을 보며..
그래도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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