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3
세상의 끝에서
후배 경찬이가 영화 티켓이 당첨되었다고 해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구로 CGV에서 8시 15분 시작하는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갔고 시간이 부족해서 저녁은 햄버거로 대신하기고 했다.
사실 햄버거를 둘다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급하게 햄버거와 음료를 마시고 영화를 보러 갔다.
캐리비안의 해적3는 개리비안의 해적2에 이어진 내용이었다.
작년에 봤던 영화인데 처음엔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조금은 헤갈렸지만 보다 보니까 조금씩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168분이라는 아주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던지 졸립던지 하지는 않았다.
그 시간 시간 스크린에 집중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깐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었던 것 같다.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제프리 러쉬, 주윤발등의 주연 배우들의 연기..
조금은 익살스럽고 유쾌하기도 하지만 뭔가 부족한 듯 하다..
그리고 해적 영화가 이렇게 흥행을 할 수 있을까? 아주 진부하면서 유치한 것 같으면서도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영화인것 같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건 조니 뎁의 엉뚱하고 어색한것 같기도 한 그런 캐릭터와 홍콩의 최고의 배우로 불리웠던 주윤발의 해적 연기.. 그리고 약간의 로맨스..그리고 전쟁 장면 정도인것 같다..
많은 고민하지 않고 영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강추다..
11시가 넘은 시간 영화가 끝나고 집에 오면서 느꼈던 생각은 세상 끝까지..
목숨을 걸며 가서 찾고자 했던 게 무엇일까? 그런 것에 대한 호기심과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건 그래도 행운인 것 같다.
동료들에게 자신이 배를 뺏기고도 작은 돛단배를 타고 유유히 새로운 보물을 찾아 나서는 스패로우 잭을 보면서 그는 진정 행복한 사람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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