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뻐..
6월 5일 금요일 같은 화요일이다..
6월6일 현충일이 공휴일이여서 그런지 화요일이 금요일 느낌이 난다..
연극번개가 있었다.. 북한산 산행 멤버 4명.. 지난번 열린음악회를 본것에 이어 연극번개까지.. 바람돌이님이 친 번개다..
바쁘다 바뻐는 강남터미널에 think town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다들 조금씩 늦게 도착하고 만나는 장소를 찾느라 조금씩 늦어..결국은 저녁을 먹지 못하고 공연을 보게 되었다.
바쁘다 바뻐..의 내용은 도시 빈민가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어머니.. 큰 딸은 팔 한쪽이 없는 시인의 아이를 임신 중이고..
아들은 쓰레기를 주워 먹고 막내딸은 점순이는 껌팔이를 하며 근근히 살아간다.
이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가난하고 힘든 생활의 연속이다.
늘 정신력을 강조하며 가족들에게 정신력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걸 아침마다 주입시키는 아버지.. 교통사고를 당했어도 가해자에서 받은 3만원을 벌었다며 당당해하는 아버지..
가족들을 뒤치닥거리 하며 허리가 다 휘어버린 어머니..
16살 소녀..점순이는 꿈이 있지만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거짓 가정사를 이야기 하며 껌을 팔아야 한다.
그렇지만 알콩달콩 투닥거리며 살아가는 가족에게 다시 절망이 다가온다.
허름하지만 여섯식구의 안식처인 오두막의 땅주인이 점순이 가족을 쫒아 낼수 없어 되자 불을 지르고 고물을 3년동안 팔아 모은 돈은 가지고 고물상 장씨는 도망을 간다...
큰딸의 사위인 동칠이는 집에 불을 지른 땅주인을 위협하다고 감옥에 갇히게 되고..
껌파는 점순이는 사람들에게 거짓을 고하며 껌을 파는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 가출을 한다. 가족들에게 절망과 슬픔이 몰려오고 또 몰려오지만..
그래도 이 가족들은 희망을 노래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한다.
중간 중간에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도 많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힘들게 힘들게 하루 하루를 버텨가는 서민들에게 더욱더 무거운 짐들이 지어지는게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그들의 가족들을 보면서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바쁘다바뻐는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하려고 많은 시도를 하는 연극이다. 껌파는 점순이는 직접 관객들에게 껌을 팔고.. 오래된 친구인 고물상 주인에게 사기를 당한 아버지는 분노해서 그 분노를 관객 모두에게 뿅망치를 한대씩 때리는 걸로 대신한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의 나라를 향해 갈때도 관객 사이사이에서 본인이 원하는 희망의 나라를 찾는다..
많이 웃기도 하고..약간의 눈물도 나오게 하는 그런 연극 ‘바쁘다바뻐’..
공연이 끝나고 출연한 배우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우리 일행은 늦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종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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