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판때기.. 첫번째 보딩....
판때기에 가입하고 나서 첫번째 번개 모임을 참석했고, 첫번째 정모를 참석했고..
첫번째 보딩을 참석했습니다.
사실 공지를 보고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보딩 장비도 보딩을 시작할 마음의 준비도.. 아무것도 준비 된게 없었기에..
그래서 고민 고민 하다가.. 처음 시작을 못하면 점점 더 어려워 질 것 같아.. 첫 보딩 모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토요일 새벽 5시40분 출발이라는 소식을 듣고.. 참 걱정스러웠습니다.
일어날 수 있을까? 예전에 늦잠자서 비행기를 못 탈 뻔한 기억이 있어서 더욱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일찍 일어났습니다.
사실, 새벽 1시, 2시, 3시... 시간대별로 일어나서 거의 잠을 못 잔 듯합니다.
어둠이 걷히지 않은 깜깜한 새벽.. 국회에 와 보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벌써 몇몇 분들이 오셔서 기다리고 있었고 한 두분 더 오자 우리는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 인원은 총 9명.. 회장님과 부회장님의 차로 출발 했습니다.
강원도로 향하는 길.. 어두웠던 하늘은 점점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앙상한 나무들과 겹겹히 보이는 산들이 안개가 어우려져 더욱 운치 있게 보였습니다.
중간 휴게소에서 아침으로 식사를 하고..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지고.. 보광 휘닉스에 도착한 시간이 9시 정도 였습니다.
화이트라는 보드샵을 갔는데 사장님께서 반가이 맞아 주시는게 판때기 단골 보드샵인 것 같았습니다.
보드 장비를 빌리고 옷을 갈아 입고 휘팍으로 출발!!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드화를 신었고, 보드를 처음 타보는 완전 쌩 초보여서 걱정이 앞섰습니다. 워낙 운동신경도 없고 겁도 많은지라..
부회장님께서 강습을 해 주셨습니다.
보드를 타는 원리를 설명해 주시고 시범도 보여주셨지만..
왜 이리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지..
말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계속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처음 올라간 로프에서 내려오는데 아마도 한 시간도 넘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몸은 안 따라주고.. 강습 선생님께는 죄송해서 인지 계속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사실 아픈지도 몰랐습니다.
저녁에 잘때.. 눕기도 힘들만큼 아프다는 걸 알았지만 말입니다.
오후 4시30분까지 주간 보딩이 끝난 후, 콘도로 향했습니다.
콘도에 들어가자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겨왔습니다.
음주 보딩에 음주 요리까지.. 터프가이(진환)님의 카레 요리와 감자햄볶음과 소희씨의 제육볶음.. 저녁은 뷔폐식으로 각자 먹을만큼 가져다 먹었습니다.
아침 이후 거의 다들 식사를 못해서 인지..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인지 저녁을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대부분 피곤해서인지 단잠을 청했고..
잠을 자지 않은 보란씨와 소희씨와 이야기를 나누며 TV시청을 했습니다.
중간에 구원장님은 동해로 가시면서 한방파스와 타박상에 바를 수 있는 비상약을 주고 가셨습니다.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야간 보딩을 하기 위해 모두 나가고, 남은 사람은 세 사람..
영차씨와 완도선배(중섭)님과 함께 드라마 시청을 하면서 한치에 맥주 한잔씩..
중간에 합류하신 하승민님과 그 친구분도 오셔서 야간 보딩을 하러 가시고..
10시 넘은 시간.. 야간 보딩하러 가신 분들이 돌아오셔서 본격적인 술자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안주로는 회장님의 특별 요리..과메기와 해물떡볶이(해물이 빠졌지만..) 그리고 번데기 볶음과 치킨과 소주와 맥주..
먹을 음식도 많았고.. 술자리 내내 너무나 많이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술자리가 길어지자 한분 한분 잠자리에 들기 시작했고.. 여성회원들은 1시정도 모두 잠자리에 들었고,, 남성 회원분들은 새벽 3시정도까지 술자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자기 전에 구원장님께서 두고 가신 한방 파스를 붙이고 손목 발목에 타박상 연고를 바르고 잠을 청했는데.. 목과 어깨가 아팠지만 그래도 참을 수 있을 만큼만 아팠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침에 버스를 타고 온 유경씨가 합류했고
아침을 챙겨 먹고.. 나갈 준비를 하다 보니 10시가 훌쩍 넘어 버렸습니다.
몇몇은 1차로 보딩을 하러 나갔고.. 몇몇은 오후 보딩을 하기 위해 약간 쉬었다가 나갔습니다.
눈이 많이 녹고 얼어서 전날 보다 훨씬 미끄러웠고.. 서는 것도 다시 힘들었습니다.
불안불안하게 보드를 타다가 앞으로 정면으로 넘어져.. 휘닉스 파크 눈들과 아주 찐한 입맞춤(?)을 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이가 부러지는 줄 알았는데..다행히.. 이는 부러지지 않았고.. 입술만 약간 부었고 상처가 났습니다. 아마도 제 코가 클레오파트라처럼 높았더라면 코가 부러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심하게 넘어져서 보딩에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어서 계속 탔습니다.
소희씨가 중간 중간 타는거 봐주면서 자세 교정도 해주었고..
중간 중간 정아언니가 힘내라는 이야기도 해주고 계속 소리 없이 봐준 은아씨도 고마웠습니다.
무사히.. 첫번째 보딩을 마치고 서울 오는 길..
남성분들이 탄 차인 부회장님 차는 우리 보다 1시간 30분 정도 일찍 출발했고..
여성회원들은 회장님 차를 타고 4시 30분 정도 출발했습니다.
버스로 가는 유경씨와는 화이트 앞에서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서울 올라가는 길이 많이 막힐거라 생각해서 걱정했는데 국도로 가서 인지 생각보다 차가 많이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5시 조금 넘자.. 저녁 노을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굽이굽이 멀리 보이는 강원도의 산등성이 위로 붉은 태양과 노을이 참으로 아름다운 저녁이었습니다.
약간의 안개가 함께해서 더욱 운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양평 쪽에서 저녁을 먹고.. 서울까지 무사히 입성했습니다.
국회에 도착해서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깨와 양 발목에 모두 파스를 붙이고 자서 파스 냄새에 질식 할 정도였지만
피곤해서 인지 잠은 일찍 들었습니다.
너무 많이 아프지는 않을까? 아침이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이렇게 출근해서 열심히(?) 근무 중입니다^^
첫보딩.. 1박 2일 꽉꽉 채운 주말이 아주 길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참 기억에 많이 남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보니..팔목에 있어야 할 시계가 사라졌고.. 팔다리가 쑤시고 어깨가 조금 아프고 입술이 부었지만..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한주를 시작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전하시느라 수고하신 회장님과 부회장님.. 그리고 돈관리 하시느라 고생하신 총무님인 보란씨를 비롯하여 모든 분들 모두 모두 수고하셨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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