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책 그리고 인생

가을을 걷다. - 박강수 10월의 두 번째 수요일

세미가 2009. 10. 15. 16:23

 

 

비가 온 후라 그런지 유난히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였다.

 

시월의 두 번째 수요일~ 소통홀에서의 공연이 있었다.

 

소통홀에 들어서자 가을 향이 물씬 풍겨나는 갈대와 잘 익은 벼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가을은 걷다.. 공연의 이름처럼 ..

 

갈대 밭과 황금빛 벌판을 보는 듯한 가을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은 베이스, 드럼, 첼로, 오르간까지 모든 악기를 다 구비한 공연이었다.

 

일요일에 있는 대구 대백프라자의 공연 가을은 참 예쁘다의 리허설로 봐도 좋다고 했다.

 

첫 번째 곡은

1. 클레멘타인 -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한채~~로 시작되는 노래..

강수님은 팝송으로 부르셨다^^ 미국 민요..가사가 참 슬픈 노래여서 팝송으로 불렀다고 했다.

 

2. 가을노래~ 가을과 어울리는 좋은 노래였는데.. 나는 처음 듣는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아는 노래라고 했다.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라고도 했는데^^;; 아마 강수님의 좋은 목소리로 들어서 다른 노래로 들렸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강수님을 처음 본 관객이 유난히도 많은 공연이었다. 소통홀도 꽉 차고.. 이번 관객 중에서 가장 머리서 오신 분은 미국에서 오셨다고 한다. 이제 강수님은 전 세계적인 가수가 된 듯 하다.^^

 

3. 가을은 참 예쁘다. - 예쁜 가을 하늘과 코스모스.. 며칠전 강원도 정선의 황금 빛 벌판 옆의 예쁜 코스모스 길과 단풍들이 생각났다. 정말 예쁜 가을 노래다.

 

 

4.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 강수님 2.5집 노래.. 산골소년의 사랑애기로 유명한 예민씨의 노래지만 이제는 강수님의 노래로 더 익숙한 노래다.

 

5. over and over -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노래다. 누구나 들어도 반할 만한 노래 over and over.. 나나무스꾸리 보다 강수님이 더 잘 부르는 것 같다.^^

 

6. 바람이 분다. - ..살랑 바람이다가 어느새 내 몸을 흔든다 하늘이 낮게 내려와 운다 잠시흔들리다가 어느새 소리내어 운다 지나가는 사람아 나를 한번만이라도 안아서 쉬게해 줄수는 없는가 .. 바람이 불 때.. 바람이 와서 나를 흔들 때 가끔 생각나는 가사다.

 

7. 시월의 어느 멋진 날- 성악가 김동규씨와 금주희씨의 노래였다.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이 부분의 가사가 왠지 가슴 깊이 와 닿는 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을 노래고 예쁜 사랑 노래다. 본래의 가곡풍의 노래보다 강수님이 불러서 더욱 느낌이 살아나는 노래다.

 

8. Desperado- 미국의 전설의 록 밴드 그룹 이글스의 노래이다. 70년대 활동할때는 참 젊고 멋진 모습이었는데 얼마전에 사진으로 본 요즘 모습은 중후한 중년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모습은 중년의 모습으로 바뀐 이글스지만 노래는 언제 들어도 분위기 있고 좋다.

 

9.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 김상희 님의 1982년도 노래이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가을 코스모스 길이 연상되는 노래다.

강수님의 가을은 참 예쁘다처럼...

 

 

10. 그대와 내가 - 2집 노래로 강수님은 관객들에게 가장 많이 불려지고 가장 많이 사랑 받을 거라고 생각했던 노래라고 했다... 하늘과 땅이 그렇듯 꽃과 나비가 또 그렇듯 다 저마다 짝을 이루고 있네.. . 그대와 내가 있네.. 참 예쁜 가사의 사랑 노래이다.

 

11. I have a dream - 맘마미아라는 영화를 통해서 더욱더 친근해진 바로 그 노래, 맘마미아 처음 시작될 때 나왔던 노래다. abba의 멋진 노래..

 

12. 사랑하고 싶다. - 너나 좋아해 박강수~ 나너 좋아해 박강수.. 이렇게 노래를 함께 불렀던 적이 있다. 이제는 강수님 노래를 부르면서 중간 중간 가수 박강수를 연호할 수 있다.

사랑하고 싶다~ 박강수~ 사랑받고 싶다~ 박강수~~

이제 사랑하고 싶다를 들을 때면 중간 중간 박강수를 외치게 될 것 같다.

 

 

다 함께 부른 노래.. 사랑하고 싶다.. 이후.. 모두가 기다리는 가위바위보 시간..

박강수 콘서트에는 게스트는 없어도 가위바위보 게임은 있다.

모두가 즐거워하는 시간..

오늘도 행운의 주인공들은 비타민하우스의 비타민세트와 박강수 풀세트를 받으셨다.

나에겐 언제 행운의 주인공이 올지..

 

13. 부족한 사랑 - 강수님과 10년을 함께 해온 노래.. 강수님을 짝 사랑 하던 동창생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는 노래인 것 같다. 언젠가 들었는데..기억이 가물 가물^^;;

 

14. ‘그리운 바람이 나를 불러’ 마다가스카르의 추억이 담긴 노래.. 여행을 꿈꾸게 해주는 노래다. 이 노래를 마다가스카르에서 만들고 반나절 내내 장소를 옮겨 가면서 노래를 불렀지만 다큐멘터리에는 한 컷도 안 나와서 아쉬웠다는 강수님 추억이 있는 노래다.

 

15. 시작하기 -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이 좋아하고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예쁜 사랑 노래..시작하기.. 사랑이 시작되는 설레임이 잘 나타난 노래다.

 

 

16. 'five hundred miles - 1962년 나온 피터 폴&메리의 히트곡이다. 예전에 강수님 공연에서 들어봐서 익숙한 노래다.

 

17. 거짓말 - 4집 special track이다. 노래 하기 전 심수봉씨의 모창을 했다. 포크송도 어울리지만 강수님이 부르는 거짓말도 어울린다. 강수님이 가게 될 공연에 게스트가 장윤정과 유리상자라는 이야길 들었다. 장윤정과는 거짓말이 어울리고 유리상자와는 강수님의 다른 노래들이 어울린다. 모두가 좋아하는 노래 거짓말^^ 관객들의 반응도 대단히 좋았다.

 

18. 사람아 사람아 - 공식적으로는 마지막 노래, 별을 사랑한 사람.. 어린 왕자가 생각나는 그리움을 담은 노래.. 별을 사랑하는 사람은 낮에는 볼수가 없어 기다려야 하고.. 밤에만 만날 수 있다..그 기다림과 그리움..그리고 어린왕자가 연상되는 3집의 타이틀곡.. 사람아사람아..

 

마지막 노래가 끝나고 열화와 같은 앵콜 요청이 쇄도 했고 앵콜송을 부르기 전에 한 관객분께서 특별 요청..한 노래가 있었다. 바람아..

 

19. 바람아 - 강수님 노래 중에는 참 바람이 들어간 노래가 많다. 1집 노래고 지난 8월 공연에 오신 관객분께서 바람아를 꼭 듣고 싶었다고 신청했던 기억이 난다. 매니아가 많은 노래인 것 같다.

 

 

20. 다시 힘을 내어라 - 덕유산 종주 때 만든 노래..힘이 들 때 힘이 나게 해 주는 노래다.

 

 

일요일 북한산 산행 중에 너무 힘들 때..다시 힘을 내어라..다시 힘을 내어라..를 읆조리면서 산행을 했던 기억이 난다. 다함께 부른 노래.. 다시 힘을 내어라.. 몇 번이나 다시 힘을 내어라를 불렀던 것 같다. 관객들과 강수님이 하나가 되어서 모두가 합창을 하듯 노래를 부르며 콘서트는 끝났다.

 

10시가 넘은 시간 아마도 집으로 향하는 관객들은 모두 자신도 모르게 다시 힘을 내어라를 읆조리며 갈 듯 하다.

 

오늘 공연은 18일 대구 공연 리허설로 열린 공연이었다. 오늘 공연에서 반응 좋은 공연들만 골라서 대구 공연에 선 보인다고 했다.

 

18일 대구 공연, 참 기대 된다.

아주 멋진 공연이 될 듯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