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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HOT 100의 꿈을 이룬 박진영과 원더걸스(wonder Girls)

세미가 2009. 11. 12. 14:17

 

 

우연한 기회에 황금어장이라는 프로를 보게 되었다.

 

 지난 주말에 유선 방송에서 나온 강호동이 진행하는 무릎팍 도사에 원더걸스가 나왔다.

 

hot 100 에 진입해서 미국에서 활동을 한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요즘 가수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 소녀시대나 애프터스쿨, 2ne1 등

 

그런 여러 걸그룹 중에 한 팀으로 인식 되어 있었다.

 

작년에 tell me와 nobod라는 노래로 히트를 친 이 후 미국행을 했다고 한다.

 

박진영의 JYP 소속의 가수..

 

사실, 원더걸스가 5명인 줄도 몰랐다. 워낙 그룹이 많아서 4명인지 5명인지 9명인지..

 

그만큼 무심하고 무디었던 나는 언더걸스에게 감동했다.

 

어제는 무릎팍도사에서 원더걸스와 박진영편 2탄이 이어졌다.

 

박진영이라는 가수, 그리고 제작자..

 

박진영이 비와 함께 일 할 때 잠깐 사무실에서 얼굴을 본 적이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의 박진영을 보고 사인이나 악수를 청하지 않고 그냥 인사만 하고 말았는데..

 

참 도전의식이 강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박진영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임정희, G-soul의 미국 진출이 늦어지고 힘든 상황에서 국내 최고의 걸그룹으로 히트를 치고 있던 원더걸스를 미국으로 가게 했다.

 

한명 한명 설득을 하고, 미국에서 아주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무명의 가수로서의 설움도 받았다.

 

뉴욕의 아이돌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라는 가수 전미 투어의 오프닝 곡을 13회 하기로 허락 받을 때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박진영은 너무나 저돌적이고 당당했다. 그 모습에 조나스 브라더스에서 원더걸스에게 처음으로 기회를 주었다. 오프닝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회...

 

 

그렇게 시작된 원더걸스의 미국행은 순탄치 않았다. 1,2회의 원더걸스에 대한 미국 관객의 반응은 너무나 썰렁했다. 무대에 더 이상 오를수 없을 수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3번째 공연, 무대에는 마이크가 준비 되지 않았고 그 기회를 통해 깜찍한 다섯 명의 원더 걸스는 tell me 춤을 가리켜주는 발상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 낼 수 있었다. 박진영의 13회 시작과 원더걸스의 자력으로 48회의 공연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조나스 브라더스는 당연하고 초청되는 원더걸스 외의 2명의 가수들보다도 스탭들 보다도 더 대우를 받지 못했고, 인원수 보다 침대수가 적은 가장 좋지 않은 투어 버스를 타고 전미를 다녀야 했고, 먼저 관객들에게 다가가 “저희 원더걸스입니다. 저희와 사진을 찍어주세요”라고 원더걸스를 직접 홍보를 했다고 한다.

 

 

아동복 매장에서 원더걸스 CD를 팔기 위해 그 곳 회장을 만나기 위해 나선 박진영과 원더걸스의 대담한 행동도 인상적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동양의 사람이 와서 아동복 매장에서 동양 가수의 CD를 판다고 이야기 하는 프로듀서와 어렵게 전용기까지 빌려서 타고 와서 그 회장 앞에서 즉석에서 춤과 노래를 선 보이면서 자신들의 가능성과 끼를 발휘해 회장을 감동시킨 원더걸스!

 

한국에서 최고의 정상까지 갔던 어린 걸그룹으로서 감당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지만 이 다섯명의 멤버는 당차게 해 냈다.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서 외롭고 힘들어서 많이 울고 한국에 돌아오고 싶었겠지만 다 이겨 내고 빌보드 hot 100이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빌보드 hot 100에 들어간 아시아 가수는 이제까지 총 4팀이며, 네번째 (63년 규사카 모도, 79년 핑크레이디, 80년 옐로우 오케스트라) 80년 이후로 동양가수가 hot 100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최초이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냥 예쁘기만 한 가수가 아니라 정상에서 밑 바닥까지 내려간 본 원더걸스(wonder girls)!

 

이 5명의 소녀들과 박진영이라는 열정정인 프로듀서가 꾼 꿈이 이제 현실이 되었다.

 

미국 가기 전에 원더걸스를 자주 보지 않았지만 어린 소녀 같은 느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무릎팍 도사에서 본 원더걸스는 어느 덧 걸의 이미지가 아닌 성숙된 이미지가 풍겨졌다.

 

인형처럼 예쁜 이미지는 아니지만 그 보다 더 아름다운 열정을 지녔고 더 오랫동안 정상의 가수로 남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아마도, 좌절과 고통을 이겨내고 성공을 맛보게 되어서이지 않을까 싶다.

 

wonder girls를 다시 조합하면 world singer 가 된다고 한다.

 

귀여운 여동생들 같은 그룹 원더걸스가 이제 세계를 대표하는 World singer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지치지 않은 열정의 박진영과 원더걸스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