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최고의 예매율을 달리는 2012를 볼까? 하다가..
낙엽이 지는 가을..앙상한 가지를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쓰린데 재앙 영화를 보면 더 우울해질 것 같아..재앙 영화보다는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보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본 영화 청담보살
박예진 임창정 주연의 영화다.
무속 신앙, 점을 주제로 한 영화.. 소재가 독특하다.
점을 보러 가는 점집!
조금은 무섭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점집은 청담동에 있는 카페 같은 곳이다.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점술 카페 이런 곳..
네 명의 친구들과 선배과 모여 하는 점술 카페이다.
타로점을 보는 희원(서영희)와 약간 사이비 냄새가 나고 부적만 주로 쓰는 병수(김희원), 카페 매니저 역할을 하는 주영(서유정) 미녀보살이며 신내림을 받은 용한 보살 태랑(박예진)과 각 사연을 가진 손님들의 인생과 사랑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이다.
점을 보러 오는 손님들의 특이한 사연들이 나온다.
대부분은 젊은 연인들의 사랑에 대한 내용과 징크스로 고민하며 단골로 오는 손님 이야기 들로 이루어진다.
28살 태랑은 억대 연봉이고 미녀이고 바랄 것이 없지만 28살 때 운명의 남자를 만나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액운을 피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 운명의 남자 승원(임창정)을 만나지만.. 너무나 태랑의 운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남의 운명을 봐주는 보살이지만 자신의 운명은 어떻게 해야 하나??
설상 가상으로 첫사랑이였던 호준(이준혁)을 만나고 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운명? 팔자? 정해진 틀 안에서 순응하고 살아야 하나?
그리고 점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어머니 역으로 특별 출연 했던 김수미가 한 말..
점성술은 비가 오지 않게 할 수는 없지만 우산을 미리 준비할 수 있게는 할 수 있다.
운명의 남자라고 믿었던 승원이 호적을 잘못 기재한 사실을 알고 방황하던 태랑에게 우산을 선물한 모습이 나온다.
정말 운명은 바꿀 수 없는 걸까? 그냥 비가 오면 그 비를 맞아야 하니까 비옷이나 우산을 미리 준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을까?
운명이 아닌 사람을 만나면 늘 불행이 다가왔던 태랑이기에 그 운명 안에서 더 큰 고민을 한 것 같다.
인연이 아니여서 헤어져야 한다는 커플이 나온다.
그 때 헤어져야 한다는 여자 친구 말에 남자친구가 말한다.
“운명이 뭐이래 이럴거면 만나게 하지말던가 사랑하게 하지 말던가 ”
정말 운명이 아니면 만나지 말아야 하는가??
그렇지만 그 커플은 여자친구가 불의의 사고가 나고 큰 시련이 오지만 결국은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그리고 너무나 별볼일 없어 보이던 승원의 참모습이 보여진다.
너무나 가볍고 생각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던 그 사람이 병원에 계신 어머니와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의 너무나 별로였던 사람이 점점더 멋있어 보였다.
반대로 멋진 외모의 준호는 마지막 너무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도 조건이나 외모보다도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것 같다.
그리고 운명은 정해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만들어 가고 노력해 가면 또 다른 뭔가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도 가지게 되었다.
청담보살, 가볍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그리고 운명과 사랑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하게 해주는 그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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