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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광재의 북북북]가을에 피는 국화는 첫 봄의 상징으로 사랑받는 개나리를 시샘하지 않는다

세미가 2009. 11. 20. 09:02

가을에 피는 국화는 첫 봄의 상징으로 사랑받는 개나리를 시샘하지 않는다

이광재의 북북북/얼굴이다르듯인생도다르다 2009/11/19 08:11 이광재

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고급관료, 학자, 기업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내면의 가치가 있는 사람에게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학에 ‘공부하기를 힘써라. 그리고 여력이 있으면 벼슬을 하라’는 말이 있다. 성공하는 사람에겐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두의 공통점은 부지런하다는 것이었다. 기회가 아직 오지 않았을 뿐이다. 부단히 노력하면 반드시 기회가 오고 그 사람이 평가 받는게 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빨리 간다고 높이 가는 것이 아니고 늦게 간다고 높이 오르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초등학생인 아들에게 이 구절을 읽어주니 ‘진달래가 가을에 필 때도 있는데’라고 말한다.


<국화, 출처:매일신문>
<개나리, 출처:제주일보>

가을에 피는 국화는 첫 봄의 상징으로 사랑받는 개나리를 시샘하지 않는다. 역시 봄에 피는 복숭아꽃이나 벚꽃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한여름 붉은 장미가 필 때, 나는 왜 이렇게 다른 꽃보다 늦게 피나 한탄하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준비하며 내공을 쌓고 있을 뿐이다. 그러다가 매미소리 그치고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 드디어 자기 차례가 돌아온 지금, 국화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그 은은한 향기와 자태를 마음껏 뽐내는 것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늦깎이라는 말은 없다. 아무도 국화를 보고 늦깎이 꽃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처졌다고 생각되는 것은 우리의 속도와 시간표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고, 내공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직 우리 차례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 개나리는 봄에 피고 국화는 가을에 피지 않는가.
-제철에 피는 꽃을 보라, 194쪽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푸른숲 발행, 2001.

서두르지 마라, 천천히 가야 한다.
그리고 때가 아니면 피지 못할 수 있음을 마음속 깊이 두고 있어야 제대로 살 수 있다.
가치 있는 인생을 살면 되는 것 아닌가


 
출처 : 광재사랑카페
글쓴이 : 혜지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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