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희망이야기

눈 내린 3월 출근길 풍경

세미가 2010. 3. 10. 12:37

   

봄의 따뜻함이 왔다고 생각되었던 3월 매년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가 오듯이 이번에도 꽃샘 추위가 왔습니다.

 

이번엔 그냥 꽃샘 추위가 아니라 많은 눈과 함께 온 추위였습니다.

영동 지방에는 70cm의 눈이 왔다고 합니다. 특히나 대관령에는 춘삼월에 1m의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온 세상이 눈 천지가 된 것입니다.

부산과 대구 등에도 폭설이 왔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전국이 3월의 폭설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출근 버스가 막히고 차가 자주 안 오고 이런 불편함이 있지만 출근 길에 본 3월의 눈이 온 풍경은 예뻤습니다.

 

나무 가지 사이사이로 핀 눈꽃들이 흰 벚꽃보다 아름다웠고 푸른 잔디를 덮은 새하얀 벌판이 참 포근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오랜 만에 출근길에 사진도 몇 장 찍어 봤습니다.

생각만큼이 춥지 않아서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 몇 장을 찍어 보았습니다.

 

흰 눈과 국회 건물, 그리고 눈 쌓인 나무들.. 겨울에는 예쁘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종종 걸음으로 출근하기에 바빴던 것 같습니다. 매서운 추위 때문이었을지도..

 

83년 이후에 3월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눈 내린 풍경은 감상하다 눈을 치워 쌓아 놓은 눈 더미를 보자 혼자서 눈 온 풍경을 감상하며 사진 찍는거 자체가 조금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이 눈을 치우기 위해서 많은 땀방울을 흘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겨울 마지막 보는 눈일지도 모르는 꽃샘 추위의 눈이 아쉬움이 남아서 일까요 조금은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며칠 전 경칩에 깨어난 개구리들이 너무 추워할 수도 있겠지만 꽃눈을 피우려 했던 잎들이 조금은 움추리겠지만 이 추위를 견디고 나면 이 눈이 녹고 나면 이제 꽃들이 향연이 펼쳐지는 봄이 오겠지...

 

따뜻한 봄이 오면 모두가 봄처럼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