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는 월요일,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12월 31일까지는 매일 김제동 토크쇼가 있는데 12월 27일날은 조국,오연호 교수의 북 콘서트가 있었다.
진보집권플랜을 읽으면서..진보에 대한 정의가 쉽게 다가왔다.
진보는 밥을 잘 먹게 해준다.. 진보는 우리 생활과 동 떨어진 게 아닌다.라는 느낌을 가장 명확하게 해주는 말이다. 지금 논쟁중인 무상급식을 보면 명확해진다. 진보에서 제안한 무상급식, 우리 아이들에게 밥을 눈치안보고 먹게 해주는 것이고 잘 먹게 해주는 것이다.
진보집권플랜... 가능할까? 사실 패배주의에 만연해 있었다. 내 자신도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있을까? 의문을 가지곤 했다.
한 세미나에서 만난 연구원 박사님께서 “민주당(진보) 보다는 한나라당이 더 희망적이다. 미래 지도자라고 할만한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고 반박을 하지 못했다. 머릿속에 우리 미래 지도자감이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말이다.
그렇지만, 진보집권플랜을 보면서 희망을 보았다. 그리고 정치에 관심없는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진보집권플랜을 소개해줬고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은 진보집권에 대한 내용을 쉽게 받아들이고 좋아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이란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읽을 수 있게 공감 할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진보집권플랜이라는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북콘서트를 처음 참석해보았다. 친구들과 함께간 북콘서트 2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시작된 콘서트는 중간에 조국 교수님과 오연호 대표님께서 독창하는 부분이 있었다.조국 교수님은 합창곡 두곡을 포함한 4곡의 노래를 부르셨고 오연호 대표님은 3곡을 부르셨다.
합창단과의 합동 공연이 끝났고 본격적인 진보집권플랜에 대한 토크가 시작되었다. 오연호 대표가 묻고 조국교수가 답하는 형식이었다.
왜 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책 제안을 듣고 어떤 생각이었는지?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다. 조국교수님을 보고 느꼈던 처음 생각은 부산 사투리를 쓰시는 구나.. 연예인처럼 멋지고 깔끔한 외모에 부산 사투리 억양은 더 인간적인 느낌이 들게 해서 좋았다.
20대 관객 중에서 남녀 두 사람이 조국교수에게 질문을 했다. 법전 대신에 진보집권플랜을 살 남학생과 본래는 하이힐을 사려다가 진보집권플랜을 산 직장인 이야기를 소개해줬고 그 주인공 남학생이 무대에 올라왔다. 20대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른 한 여성분은 20대들에게 희망은 있는지를 물어봤고, 조국교수님은 20대들은 전체적으로는 침체되어 있지만 단군이래 가장 유능하고 똑똑한 20대이다. 에너지와 가능성을 믿는다고 말씀하셨다.
20대의 88%가 투표를 하면 세상이 88%가 바뀐다는 말씀을 하셨다.
초대 가수 손병휘님은 예전 손병휘님 삶(3)86콘서트에 갔었고 박강수님 공연장
소통홀에서 만난 적 있는 가수였다. 서총련 조국과 청춘에서 활동했었고 노래마을에서 활동했던 가수였다.
노래는 ‘나의 노래가 - 우리의 노래가 이 땅에 햇볕 한줌 될 수 있다면’ 김남주 시인의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에 곡을 붙인 노래이다. 대학 1학년 때 처음 접한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인지 노래도 인상적으로 들었었다.
두 번째 곡은 ‘나란히 가지 않아도’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중간에 축하 공연을 듣고 쉬어가는 마당에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본 조국 교수?는 돌발영상이었다. 사투리와 배바지..압권이었다.
너무너무 쑥스러워하시는 조국교수님 다시 등장.. 이제는 반대로 조국 기자가 묻고 오연호 교수가 답하다. 식으로 조국교수님이 묻고 오연호대표가 답하는 형식이었다. 오연호 대표가 2개월 동안 회사를 비운 뒤 아무 문제도 생기지 않았는데..그 이유는? 왜 아직도 글을 쓰는지? 글을 쓰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하셨다. 소설을 쓰고 싶었는데 현실의 생활을 기록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세계 최초의 인터넷 신문을 만들었다. 모든 질문에 유쾌하게 답해 주셨다.
오연호 대표의 독창 무대 심수봉씨의 배만송이 장미를 열창했다. 노래방에서 38점 나온 노래라고 소개하셨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부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지영 작가님도 바쁜 시간을 쪼개 콘서트에 참여하셨다. 진보집권플랜이 출판되는 단초를 제공해 주셨고 오연호 대표, 조국 교수님의 선배님이셨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홍보차 많은 일정을 하시고 계신다고 하셨다. 조국 교수님이 추천하는 책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 작가님이 추천하는 책 ‘진보집권플랜’..서로 서로 밀어주기^^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다.
조국교수님께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공지영 작가님께서 해주셨다. 트위터에 4.28재보궐 선거 출마를 하시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향후, 진보집권을 위해서 무엇을 하실지? 정치를 하실 의향은 없는지? 조국 교수님께서 정치를 하신다면 여성 유권자들의 눈이 즐겁지 않을까? 라는 말씀에 정치인이 될거라는 말씀은 안하셨지만, 정치 사회 활동은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공지영 작가님께서 조국교수님께서 책에서 말씀하신 ‘왕이 되기를 거부하고 행복한 영주로 살아가시려 하는 것이 아닌지’ 물으셨다.
각자의 성 안에서 할 수 있는 역량만큼 노력하는 삶을 이야기 하셨다.
콘서트 시작 전에 관객들이 적은 메모에 질문을 했다. 관객들이 조국교수에게 묻는다.
샤워 후 거울을 보고 잘 생겼다고 생각하시느냐?에 대한 답변 “샤워 후 거울이 뿌해서 얼굴이 안 보인다.” 오연호 대표님은 따님과 시크릿 가든을 보신다는 교수님은? “요즘은 드라마를 안본다. 예전에는 추노 팬이었다.” 만약 대통령이 되신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사회 복지 문제와 검찰 개혁을 하고 싶다.” 연예계 진출할 의향은 없으신지? 뭘 먹고 그렇게 잘 생기셨는지? 톡톡 튀는 질문들이 많았다. 그 질문마다 위트 있게 솔직하게 답해 주시는 조국 교수님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조국 교수님 네 번째 노래는 무반주 노래 이적의 ‘다행이다’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열창하시는 조국교수님의 노래는 감동이었다. 진보집권을 위한 열정으로 이 쑥스러운 자리에 서서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이 그 어느 프로 가수보다도 멋져 보였다.
마지막 무대는 콘서트 준비 기획단 30여명과 함께 율동하고 노래하는 자리였다. 콘서트를 준비하며 노래하며 율동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진보집권 플랜 2를 다시 써야 한다면 관객들과 함께 만들거라고 했다. 물론 우리가 집권을 해서 책을 써야 할 일이 없다면 더 좋을 것 같지만 말이다.
북콘서트의 2시간은 그냥 훌쩍 가버렸다. 430명과 함께한 북콘서트에서 희망을 보았다.
우리가 이제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고..
북콘서트..행복한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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