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계획 없이 친구가 떠난 여름 휴가..
준비 한 것은 오로지 숙소와 떠나는 기차표 한장씩이었다.
숙소는 청풍리조트.. 청풍호가 있는 곳이었다.
기차에서 내려서 리조트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레이크 호텔이었다.
숙소 올라가는
길..굽이 굽이진 길이
강원도 험한 산속 길을 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유람선을 타러 갔다.
유람선 타러 가는 길..
오리 가족이 쉬고 있다.
단양팔경을 구경할 수 있고 청풍호수를
마음 껏 느낄 수 있었다.
1시간 가량 청풍호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했다.
더운 날씨였지만 호수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청풍 문화재 단지를 관람했다.
청풍 문화재 단지에 들어서자
고가들이 있었다.
고가 담장에는 박이 주렁 주렁 달려 있다.
초가 담과 박이 어우러진 모습이 예쁘다.
문화재 단지에서 본 청풍호의 모습이다.
저 멀리 청풍랜드의 번지 점프대가 보인다.
벤치에 앉아서 방금 유람선을 타고 보았던
청풍호수를 다시 볼 수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금병헌이라는 지방유형문화재 제34호이다.
조선 숙종 7년(1681)에 부사 오도일이 창건하였고 팔작 지붕 목조건물이다.
청풍부의 동헌으로써 부사의 집무 장소 및 집회 장소로
쓰였던 곳이라고 한다.
포졸의 방망이를 빼기 시도했지만 실패~
이 소나무가 품은 것은 무엇일까?
보이는 지?
바로 하트다..
심장(하트)를 품은 소나무..
하늘을 떠받친 손모양의 소나무와 연리지나무
요염한 자태이 벚나무,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노간주 나무등이 있다.
망월산성이다. 지방기념물 93호이고
삼국사기에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사열산성이라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인 삼국시대에 축성 되었으리라 추측한다고 한다.
정상에는 전망대인 망월루가 있어 청풍호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광 명소이다.
정상에 올라 갔을때 조금씩 비가 오기 시작해서
청풍호수를 마음껏 감상하지는 못했다.
우리는 여행 내내 행운의 여자들이라고 불렀다.
한방울씩 떨어지던 비는
우리가 숙소에 도착 한 후..
많이 쏟아졌다.
우산 없이 갔지만 다행히 물에 빠진 생쥐는 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송계 계곡으로 향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90대의 할머님 할아버지
노부부께서 버스를 타셨다.
백발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나들이를 가신 모양이다.
은비녀를 꽂은 할머니의 쪽 머리를 보니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다.
송계계곡은 영봉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었다.
따가운 태양 아래에서도 꽃들은 아름다웠다.
후덥지근하고 더운 공기지만..
시원한 계곡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공기는
에어컨보다도 훨씬 시원한 공기를 선사해 주었다.
송계계곡은 덕주사라는 절이 함께한다.
덕주사는 신라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딸이고
마의태자의 동생이라고 했다.
덕주공주와 마의태자 전설이 있는 곳이다.
영봉 가는 길..
등산로를 따라 계곡이 쭉 함께 했다.
계곡은 출입금지 되어 있어서
풍경만 감상하며 올라갔다.
산 속의 향긋한 풀내음이 좋았지만
공기는 더운 것 같았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한적한 계곡이 나왔다.
아무도 없는 곳..
그 곳은 출입금지 푯말도 없었다.
누군가가 소원을 빌며 쌓아놓은 돌탑들과
맑고 시원한 계곡물..
친구랑 함께 발을 담그며 땀을 식히고
그늘 아래에서 김밥을 먹었다.
더운 여름날과 전혀 다른 세상인 듯 했다.
맑고 맑은 물들과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송계계곡..
다음에 꼭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었다.
송계 계곡에서 가벼운 등산과
물놀이를 하며 하루를 보냈다.
저녁은 시원한 동동주 한잔 마시고
숙소 들어가는 길..
수 많은 별들과 분위기 있는 초승달이
우리들을 내려다 보고 있는 듯 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했다.
청풍랜드까지 걸어가는 산책로가 있었다.
조각공원을 구경하고 청풍랜드가서
암벽타기를 해보고 왔다.
번지점프를 하려고 했으나 우리가 간 날은
수리 중이었다.
수상 공연장을 찍고 산책하고 오는 길..
작은 아기참새 한마리를 주차장에서 만났다.
아직 털도 다 나지 않고 날지도 못하는 작은 새..
곧 어미새가 와서 그 자리를 떠났는데..
위험한 주차장에서 잘 빠져 나갔겠지..
마지막 코스는 의림지였다.
우리 나라 수리시설 중 가장 오래된 곳 중의 하나이다.
소나무 공원과 어우러져 휴식 하기 좋은 곳이다.
의림지는 전설이 내려온다.
지금 의림지 자리는 부자집 터였다.
하루는 스님이 시주를 청하였으나 심술 많은 집주인이
거름을 스님에게 주었다.
그 장면을 목격한 며느리가 쌀을 떠다가 스님께 드리며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었다고 한다.
스님이 잠시 후 천둥과 비바람이 칠테이니 뒤돌아보지 말고
산으로 도망가라고 했으나
며느리를 결국 뒤를 돌아보았고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나온다.
그리고 그 부자집은 사라지고 연못이 생겼는데
바로 의림지라고 한다.^^
의림지의 하늘은 유난히도 푸르고
구름은 아름다웠다.
의림지에 비친 하늘과 산 그리고 구름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한참을 앉아 의림지 풍경을 감상했다.
오리배를 타는 가족과 연인들도 행복해 보였고
30분 마다 분수가 시원하게 뿌려지기도 했다.
영호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곳에서 의병장 이강년이 부하 장수들과
이곳에서 정치를 논하기도 했다고 한다.
의림지를 마지막으로 제천에서의 휴가는 끝났다.
청풍 명월의 제천..
가까운 곳이라서 따로 여행을 가봐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제천이라는 곳에 대해서 다시 알게 된
여행이었다.
완도 고향 바다부터..
청풍호, 송계계곡, 의림지까지..
물과 함께한 여름 휴가였다^^
함께한 가족과 친구가 좋았고
늘 맑은 하늘과 구름을 보여줘서
좋았던 휴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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