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희망이야기

박강수 - 함바꽃 향기 나는 '겨울나무' 콘서트

세미가 2011. 12. 19. 14:53

오랜만에 강수님 콘서트에 참석했다. 계속 일정이 겹쳐서 몇 달째 참석하지 못했는데 12월 송년 음악회는 꼭 참석하고 싶었다. 미리 달력에 큰 동그라미를 치고 기다린 송년 콘서트.. 1시 정도 작은 소통홀에 도착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에 직접 구운 따듯한 수제 쿠키도 맛 보고 오랜 만에 만난 반가운 님들을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티켓팅을 하는 곳을 보니 추운 날씨에도 길게 늘어선 줄을 볼 수 있었다. 올해에도 강수님 달력을 제작해서 2012년 달력을 선물해 주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6장의 CD와 포토에세이와 2012년 송년 달력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득찬 공연장에는 추운겨울을 데울 수 있을 만큼 열기가 가득했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시도가 많았다. 세월이 가면을 강수님께서 혼자서 연습하듯이 부르다가 갑자기 시간이 되어 급하게 공연장으로 떠나는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그리고 임백천의 7080의 강수님 코너 라디오 소리를 들릴 수 있게 준비했다.

그리고 무대에 오른 강수님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겨울 노래로 시작했다. “흰눈 사이로 달리는 기분 ♬”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데요..♬“ ”손이 시러워 꽁! 발이 시러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부른 노래.. 모두 즐거워했다.

 

이어지는 곡은 ‘O holy night’ 이라는 분위기 있는 팝송에 이어.. 뉴욕의 추운 겨울날이 생각나는 ‘눈물이나’.. 언제나 가슴 아픈 이름..바로 ‘아버지’ 아버지는 광주 난장 공연 PD와 많은 사람들이 모두의 아버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그런 노래다.. 5집 소녀에 수록곡인 ‘눈썹 웃음 사이로’는 경쾌한 음악이다.

 

 한국의 나나무스꾸리 ‘박강수’를 연상케 해주는 노래 ‘over and over'와 이번 콘서트 제목과 같은 이름.. 4집의 ’겨울나무‘는 ’힘을 내어라‘처럼 겨울 나뭇가지의 나뭇잎 하나가 찬 바람에 버티는 것처럼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노래라고 한다. 강수님의 노래하는 동안에 꽃다발을 선물해 주는 분도 계셨고 예쁜 곰돌이 인형을 선물해 주시는 분도 계셨다. 1부 공연이 끝나고 강수님이 팬들에게 선물을 추첨해서 드렸다. (티켓팅 할 때 적은 전화번호와 이름을 추첨해서 선물을 준다.) 강수님이 봉사가서 받은 와인 세트부터 커피와 꿀까지 여러 가지 선물을 준비했다. 선물에 당첨된 분들은 너무나 행복해 하셨다.

2부 시작은 특별 무대.. 스크린을 이용해서 가사를 보여주었다.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간.. 꾸러기라는 그룹의 ‘아주옛날에는 사람이 안 살았다는데’와 개구쟁이의 ‘우리 함께 놀아요’ 가사를 보여주니까..많은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할 수 있어 좋았다.

분위기는 열기와 즐거움으로 무르익었고.. 이어지는 강수님의 노래..‘그래 그렇게’와 ‘사랑하고 싶다’를 부르셨고 당신을 위한 노래.. Mocedades의 Eres tu(그것은 바로 당신- 스페인어) 5집 소녀에 수록된 곡인 ‘바다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다 보고 싶은 마음에 달려가~ ♬’ 강수님 사랑 이야기인? ‘한 사랑’ ‘꽃이 피네 꽃이 지네 아름다웠던 서럽게 떨 군 꽃잎 하나 사랑인가 눈물인가♬’의 ‘피고지다’에 모든 사람에게 키작은 나무가 되어 주고 싶다며 부른 노래 ‘키작은 나무 아래’와 록 그룹 캔사스(Kansas)의 기타리스트 케리 립그렌(Kerry Livgren)이 직접 작곡하여 77년 발표한 곡인 ‘Dustin in the wind’까지 이어지는 무대였고 마지막 곡은 메들리로 ‘부족한사랑’ ‘그대와 내가’ 등을 열창했다.

 

모든 곡이 끝나고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으로 진짜 마지막 곡 함바꽃 향기가 가득한 장독대와 소녀가 연상되는 ‘소녀’를 열창했다. 두 시간 훌쩍 넘은 시간.. 공연은 끝났고..기념 촬영이 있었고 송년회 공지가 있었다.

 

공연 끝난 후, 남은 분들은 강수사랑 카페 이야기가 담긴 사진과 콘서트 포스터들을 담은 파워포인트를 감상했고 뒷풀이 장소인 태영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2011년을 마무리 했다.

마지막으로 12월 생일이신 두 분 조장박님과 지킴이님 생일 케익으로 축하하며 송년회는 끝났고 생일 축하 파티로 몇 분은 호프집에서 맥주 한잔씩 더 했다.

강수사랑 카페 2011년 마지막 콘서트 겨울나무와 송년회..

아름답고 따뜻한 추억으로 기억될 듯 하다.

2012년 아름다운 콘서트를 통해 자주 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