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책 그리고 인생

영화 ‘수상한 그녀’ - 엄마가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세미가 2014. 2. 5. 16:11

 

 

영화 은교에서 노시인 이적요(박해일)

젊음과 늙음에 대한 대사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네 젊음이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 또한 잘못으로 인한 벌이 아니다.>

 

 

  

 

젊음과 늙음에 대해서..생각해 보게 하는 말이었다.

 

노인.. 늙어감에 대해서.. 가족들에게도 사회에서도 소외받고

 

필요 없는 사람으로 여겨지는 세상이다.

 

영화 첫 장면에서.. 노인에 대해서.. 늙어감에 대해서..

 

학생들의 대답은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늙을 때 까지 살지 않겠다. 30살되면 죽는다라는 대답까지 나온다.

 

늙으면서 얻어지는 지혜와 연륜, 여유, 너그러움.. 많은 좋은 점들이

 

있을텐데.. 사람들은 느려지고, 냄새나고, 얼굴이 두꺼워지고..

 

이런 연상만 하는 것이다.

 

수상한 그녀’ 70세의 오말숙여사(나문희씨)가 어느 날 거꾸로 흐르는 시간처럼

 

50년 전의 모습 20살 오두리(심은경)으로 돌아간다.

 

손자인 반지하(B1A4 진영)과 밴드와

 

평생 아가씨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박씨(박인환 씨)의 청국장 같은 사랑....

 

국립대 교수인 단 하나 뿐인 아들 반현철(성동일)에 대한 사랑....

 

50년 만에 다시 설레임을 가져다 준 사랑....

 

그 속에서 많은 해프닝과 웃음과 눈물이 함께 한다.

 

 

 

왜 그리 억척스럽게 살아야 했는지...

 

어렸을 때 꿈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늙지만 마음은 청춘의 그것처럼..

 

똑 같이 떨리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이제 할머니가 된 엄마도...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사시다

 

80세에 돌아가신 할머니도..

 

다 청춘이었고 여자였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이 영화 속에서는 늙음과 젊음이 있다.

 

이 영화 속에는 엄마의 희생과 사랑이 있다.

 

 

이 영화 속에는 변화지 않는 사랑과 설레이는 사랑이 있다.

 

이 영화 속에는 할머니가 좋아했던 노래와 지금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

 

초등학교 조카들도 재밌었고..

 

나도 재밌었던 영화다.

 

아들과 엄마가 봐도 좋을 것 같고..

 

아들과 아버지가 봐도 좋을 것 같고..

 

친구들끼리 봐도 좋을 것 같은 영화..

 

많이 웃고 가끔은 가슴 찡할 수 있는 영화..

 

진짜 수상한 그녀

 

바로 우리 엄마, 할머니는

 

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으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