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앙골렘 국제 만화 축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 만화 기획전 앙코르전 「지지않는꽃」이 부천 한국만화 박물관에서 2월 18일부터 3월 16일까지 전시된다.
앙골렘 주최 측에 일본의 노골적인 반대에도 「지지않는꽃」은 무사히 앙골렘 국제만화축제에서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일본의 만행과 지금도 끝나지 않은 아픔을 전했다.
그 전시회 앙코르 전은 부천한국만화박물관의 1층 1전시실은 만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2 전시실은 애니메이션을 시청할 수 있다. 16살 소녀들이 짓밟혀진 역사적 사실이 만화를 통해 생생하게 다가왔다. 할머니들의 진술을 통해 그려진 만화는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게 했다.
꽃 같은 소녀들은 어린 나이에 짓밟히고 짓밟혔다. 그 악몽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꽃반지 끼고 있던 작은 손은 어느새 딱딱하게 굳고 주름진 손만 남아 있다.
댕기머리 어여쁜 소녀들은 이제 백발의 할머니가 되었다. 말도 못하고 숨기고 숨기고 살아왔던 소녀들은 여성 인권운동가가 되었다.
아직도 사과 받지 못한 서러움과 한이 남아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님들의 끔찍한 기억을 담은 애니메이션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무서운 꿈, 끔찍한 꿈은 평생을 따라 다닌다.
2007년 할머님들과 단종제와 청령포를 함께 여행 갔던 생각이 난다. 이옥선 할머님은 친손녀처럼 손도 꼭 잡아 주시고 어렸을 때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그 이야기가 만화 속에 그대로 녹여져 있다.
2011년 김요지 할머니 분향소에서 할머님 조카며느님께 들은 할머님 이야기가 그대로 녹아 있었다.
할머니 분향소의 일반 시민의 "죄송합니다"라는 조화 글귀가 오래 오래 기억에 남았다.
수요 집회 1000회 때 만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의 소녀를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만날 수 있었다.
시간이 많지 않다. 할머님들의 부고 소식이 종종 뉴스를 통해 접해진다. 죽기 전에 꼭 사과를 받고 싶다는 할머니들의 한 맺힌 절규가 가슴을 친다.
아침 뉴스 자막에 HNK 사장이 망언에 대해 또 망언을 했다.
“어느 나라에도 위안부가 있었다”에 이어 모미이 회장은 "자신의 한 발언들은 이미 취소했다" 그런데 "도대체 뭐가 잘못됐는가?"라는 내용의 말을 했다. 한마디로 자신의 발언은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하는 것이다.
망언.. 망언... 더 이상 타들어갈 송곳 꽂은 만한 마음도 안 남은 할머님들의 마음에 또 불을 지피고 멍들게 한다.
많은 슬픔과 아픔, 한을 담은 만화들 속에서 일본군을 씩씩하게 짓밟은 유관순 열사 같은 소녀의 모습을 한 이현세 작가의 만화는 통쾌함을 줬다.
망언 종결자들인 일본 정치인들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에게 이렇게 한방 날려주었으면 좋겠다.
16 꽃 같은 소녀들의 아직도 지지 않는 꽃이다.
아직도 소녀들이 짓밟힌 이야기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우리 곁에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어린 친구들까지 아픈 역사를 알게 되고 더 많이 기억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러한 뜻 깊은 행사를 만들어준 만화가협회 만화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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