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행복한 세상

음력 10월 10일인 지난 11월 5일은 할머니 10번째 기일이었다. 나의 어린 시절은 엄마 아빠보다도 할머니와의 추억이 훨씬 많다. 늘 할머니 품 속에서 잠들었고 언제나 할머니와 함께 했었다. 가끔 박물장수인 아주머니들이 오시면 집에서 재워주곤 했는데 늘 할머니와 도란도란 살..

어느 덧 가을 안에 한참 들어와 버린 듯 하다. 늦은 밤 퇴근 길은 쌀쌀한 가을 공기가 온 몸을 감싼다. 2004년 이후, 직장 생활을 이곳 여의도에서 시작 한 후, 한번도 여름이 가는 시기와 가을이 오는 시기를 느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여름 휴가가 끝나고 나면, 매일 출근에 매일 야근 모드.. 8월 말부터 ..

나는 매년 휴가 때 마다 완도와 제주도를 다녀와야 한다. 완도는 고향집.. 휴가 때면 항상 가족들이 완도에서 모여야 하므로 다른데 휴가를 갈 기회는 거의 없다. 조금 더 여유가 있으면 외가와 오빠가 살고 있는 제주도에서 조카들과 함께 휴가를 보낸다. 올해는 첫 번째 휴가는 엄마와 가족들이 함께 ..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을 만났다. 지난 4월 마산에서 결혼식을 했던 고향 친구.. 진해 군항제 기간이여서 차가 너무 막혀 결혼식이 다 끝나고서야 도착했었다. 그 버스에는 축가 부를 친구와 친 동생과 조카 그리고 부케 받을 친구인 나까지 있었는데.. 우리 버스가 도착하자 결혼식 다 끝난 이후였다. ..

하루 하루 한주 한주가 정신없이 지나가는 것 같다. 봄꽃들이 만발하는 시기.. 봄은 오고 하늘은 맑고 예쁘지만.. 봄의 여유를 느낄 나만의 시간은 어디에 있을까? 지난 4월 달력을 보니..빼곡히 일정들이 적혀져 있다. 매주 돌잔치에 결혼식, 지방일정.. 그리고 매일 약속들의 연속이었고 거의 매일 저..

설 연휴를 마치고 다시 업무로 컴백한지 3일째이지만 설 연휴 동안 고향에서 보낸 시간들이 아직도 머릿속에 아른거린다. 10여년 만에 연휴를 길게 보내본 것 같다. 언제나 급하게 서울에서 완도까지 다녀오는데 만 하루씩 걸렸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만족스러운 설 연휴였다. 설 연휴가 되..

설 연휴를 마치고 다시 업무로 컴백한지 3일째이지만 설 연휴 동안 고향에서 보낸 시간들이 아직도 머릿속에 아른거린다. 10여년 만에 연휴를 길게 보내본 것 같다. 언제나 급하게 서울에서 완도까지 다녀오는데 만 하루씩 걸렸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만족스러운 설 연휴였다. 설 연휴가 되..

2010년 마지막날.. 고향 완도로 가기로 했다. 시골 계신 엄마께 김장을 미루라고 연락했다. 31일인 마지막날 온 식구가 모여서 김장을 하자고 했다. 31일 폭설이 온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 KTX를 타고 광주로 향했다. 완도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사무실에 양해를 구하고 하루 쉬기로 했다. 7시50분 KTX를 타고 ..

섬.. 주위가 물로 쌓인 육지.. 섬은 내게 많은 의미를 주는 곳이다. 지금 아래 보이는 섬은 바로 완도이다. 완도 큰아버지 댁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나는 이 바다를 보고 자랐다. 이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바다의 너그러움을 배웠다. 부모님은 이 바다가 생산한 해산물을 통해서 자식을 기르고 공부를 ..

내 고향은 완도 신지도.. 지난 11월 마지막 주에 완도 신지도 고향 집에 다녀왔습니다. 어릴적 논둑길을 따라 가던 학교 가는 길, 할머니와 아버지가 계시는 산소,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시골 집과 늘 정겨이 반겨주는 엄마가 계시는 곳.. 내 고향은 완도군 신지면.. 집 앞 마당에는 논과 밭 그리고 산이 있..